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전망] 6월 철강價 ‘보합’은 기대일 뿐…하락에 방점 '원료價 관건'

공유
0

[전망] 6월 철강價 ‘보합’은 기대일 뿐…하락에 방점 '원료價 관건'

중국 철광석 재고 ‘역대 최대’ 비수기 수요위축…추가하락 방어 수입산 감소 등은 긍정적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6월 가격) 보합은 기대일 뿐 시장 가격은 여전히 살얼음판입니다” 유통시장 관계자가 가격은 또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 건넨 말이다. 실제 철강재 지표인 열연과 철광석 가격을 보면 하향 추세로 동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철광석 항구 재고는 역대 최고인 1억4000만 톤을 돌파, 약세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철강재 수요와 생산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이 작년과 같이 여름, 가을에 걸쳐 상승세를 타지 못한다면 가격은 내리막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타이트한 공급 단기간내 해소 vs 수요는 비수기 영향 확대


최근 복수의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6월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열연 등 판재류의 경우 수요업체들이 4,5월 구매를 계속 줄였기 때문에 6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나온다. 다만 재고 보충 차원에서 주문이 소폭 늘어난 수준에 그칠 것이고 가격 상승을 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는 의견이 비교적 많다.

공급은 포스코를 중심으로 타이트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포항 3고로 대형화 작업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쇳물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6월까지 중국산 수입량이 저조할 것이라는 점도 가격이 최소한 보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수요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느냐에 있다.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불가능하다. 하지만 타이트한 공급은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수요는 6월 중순만 넘어가더라도 비수기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철강 가격이 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뒷받침 한다.
올해 철광석 석탄 가격 하향 전망 우세…열연價 동반 하락


중국의 가격 상승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열연 오퍼 가격은 올해 4월 한달 동안 100달러가량 급락했다. 5월은 20달러 내외로 상승, 회복하는 데 그쳤다. 작년의 경우 중국의 열연 오퍼 가격은 4월 말 480달러에서 6월 말 34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 7월을 거쳐 8월까지 415달러까지 꾸준히 올랐다.

올해 역시 5월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도 있지만 상황은 작년과 전혀 다르다. 작년 여름철 가격이 상승할 수 있엇던 것은 철광석 가격이 60달러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한데다 석탄(강점결탄) 가격도 강세에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은 50달러대로 떨어져 추후 약세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주 중국 45개 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1억4000만 톤을 돌파했다.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철강재 수요는 부진하고 생산 활동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 등 원료 수요도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철강재 지표가 되는 열연 가격도 하향 추세로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석탄은 현재 150달러대에서 100달러 초반대까지 낮아질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일반강 중심의 철강재 가격을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면서도 “그나마 시장 저변을 만드는 유통업계가 추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가격을 지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