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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화폐①, 돈이 더 큰 ‘돈’ 되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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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화폐①, 돈이 더 큰 ‘돈’ 되는 세계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돈으로 돈을 번다.

단순히 돈을 모아놓는 것만으로 할 수 있는 재테크가 있습니다. 바로 화폐 재테크입니다.
특정 연도의 주화, 기념주화, 특정 일련번호의 지폐에 한하지만 돈만 잘 가지고 있어도 돈을 버는 경우가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동전의 경우는 특정 연도에 발행된 것, 그리고 지폐는 시리얼 넘버에 따라 가치가 매겨집니다.

화폐 재테크의 가장 중요한 점은 '수집품'이라는 것입니다. 동전은 긁히고, 변색되고, 찌그러지면 가치는 뚝 떨어집니다. 미사용신품의 가치는 수십 만원인데 사용된 적이 있는 동전은 몇 만원도 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흑점, 변색, 지문 등이 없어야 합니다. 전용 케이스 등에 보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동전은 통상적으로 처음 발행된 연도의 것이 가치가 높습니다. 1원, 5원, 10원은 1966년에 발행됐고, 1972년에는 50원짜리가 발행됐습니다.

1원 주화의 경우 1966년에 처음 발행됐고 1968년, 1983년에 각각 한 번씩 디자인이 변경됐습니다. 5원 주화도 1966년에 첫 발행된 후 1970년, 1983년 디자인이 한 차례씩 바뀌었습니다.

1원과 5원은 시중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보니 이젠 찾아보기도 어려워졌는데요. 관련 경매 사이트에서 액면가보다는 가치가 높긴 하지만 통상적으로는 몇 백원 선에서 거래되는 수준입니다. 최초 발행 연도인 1966년에 나온 것이 조금 가치가 있는데요. 최저 7만원 이상 합니다. 5원짜리는 9만원 선에서 거래됩니다.
수집가들 사이에서 가치 있는 화폐로 취급되며 잘 유통되는 것은 10원부터입니다. 특정 연도의 10원짜리는 정말 귀하신 몸입니다.

글로벌=출처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출처

일단 1996년에 발매된 10원 주화의 경우 처음 발행됐기에 가치가 높습니다. 당시 10원 주화에 금이 섞여있다는 루머가 나돌아 가치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한때는 미사용 도감가가 30만원이 넘기도 했지만 현재는 가치가 조금 떨어진 상태입니다. 여담이지만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금을 섞은 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1967년 발행된 10원은 미사용도 최저 15만원 선에서 거래됩니다. 1968년 발행 주화는 5만원 선, 1969년 것은 25만원 선입니다.

1970년 10원짜리는 색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요. 붉은 빛을 띠는 적동화와 노란 빛을 띠는 황동화, 두 종류로 발행됐습니다. 이는 동전을 만드는 성분 배합이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미사용 신품이며 관리가 잘 돼 매우 깨끗한 적동화의 경우 옥션에서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황동화도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10만원은 합니다.

100원 주화도 최초 발행연도인 1970년가 2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장 발행량이 적은 연도는 1981년이고, 1998년도 IMF로 인해 적게 발행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액면가보다 비싸게 거래됩니다.

동전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은 1998년 500원입니다. 당시 IMF 여파로 8000개만 한정 생산했기 때문인데요. 흠집이 없는 미사용 제품은 100만원 선에서 거래됩니다. 물론 상태가 아주 좋은 물건입니다.

동전의 경우 통상적으로 사용한 물건의 가치는 매우 떨어지는데요. 1998년 500원 동전만은 사용한 것이라 해도 30만원대는 갑니다. 저금통을 한 번쯤은 뒤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현행 통화 가운데 가치가 있는 동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 번에는 가치가 높은 지폐와 기념주화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