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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철강업계’ 동부제철 여직원 비율 근속연수 모두 1위… 최하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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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철강업계’ 동부제철 여직원 비율 근속연수 모두 1위… 최하위는?

2014년부터 불황 3년 철강사 3분의2 직원 규모 축소…여성 되레 증가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주요 철강사들의 여직원 비율은 평균 5%에도 미치지 않았고 근속연수는 10년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동부제철의 여직원 비율은 거의 10%에 달했고 근무기간은 12년을 웃돌았다.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여성 등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나타난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7일 주요 철강사들을 대상으로 전체 직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말 기준, 15개 사는 평균 4.3%로 집계됐다. 같은 제조업에 있는 현대자동차는 5.0%, 현대중공업은 5.7%로 철강업계보다 높았다. 참고로 삼성전자는 25.1%에 달한다.
기업별로 보면 동부제철의 여성 비율은 8.5%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직원 648명 중 여성은 60명이었다. 3년 전인 2014년 말과 비교하면 2.3%p 상승했다. 대한제강은 7.9%로 뒤를 이었고 고려제강은 6.4%였다. 이어 포스코강판(5.9%), 한국철강(5.6%), 포스코‧동국산업(5.2%) 등이 5%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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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각 사 공시/본지 정리


이에 비해 5%에 미치지 않는 곳은 전체 절반 이상인 8곳에 달했다. 세아베스틸과 현대제철은 2.7%에 불과해 순위가 가장 낮았다. 현대비앤지스틸(3.4%), 동국제강(3.9%), 세아제강‧한국특수형강(4.1%), 세아특수강‧휴스틸(4.6%)은 5%에 미치지 않았다.

이들 15개 사의 여직원들은 평균 9.2년을 근무해 10년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동부제철은 여성 근속연수가 12.2년에 달해 업계에서 최장수했다. 현대제철은 10.5년으로 10년을 웃돌았다. 포스코는 9.8년으로 업계 평균을 넘겼다. 한국특수형강(9.0년), 휴스틸(8.6년), 한국철강(8.4년)도 비교적 근무 기간이 긴 편이었다.

세아제강(6.9년), 동국산업(6.6년), 현대비앤지스틸(6.2년), 대한제강(6.1년), 포스코강판(6.0년)은 6년 정도였다. 이어 세아베스틸(5.6년), 고려제강(5.5년)이 뒤를 이었고 세아특수강(3.7년)은 업계에서 가장 짧게 근무했다.
한편 2014년부터 3년의 불황을 거치면서 전체 3분의 2에 달하는 철강사가 직원 규모를 모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사의 전체 직원은 올해 3월 말 기준, 3만8009명으로 2014년보다 1.6%(623명) 감소했다. 매년 일정 규모의 채용을 유지했다고 보면 회사를 나간 직원 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은 3만6368명으로 1.7%(638명) 감소한 반면 여성은 1641명으로 0.9%(15명) 되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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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각 사 공시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