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르 대통령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대통령궁에서 TV로 청문회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대한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과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이 동시에 연루되었느냐 또는 호세프만 연루됐느냐를 보는 문제다. 테메르가 연루됐다면 대통령 직을 잃게 된다. 하지만 테메르는 상고하거나 또는 판사들이 소송을 검토할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할 수 있다.
2014년 3월부터 시작된 브라질 최대 부패사건은 일명 '차세탁(Car Wash)'으로 불리고 있으며 현 각료 3분의 1이 조사를 받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로의 한 대학교수는 "2014년의 불법 선거자금과 최근에 폭로된 녹음파일이 각각의 사건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부패사건의 각 부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법원 재판이 2주전 폭로된 녹음파일을 다루는 재판은 아니다. 하지만 판사들의 판결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테메르는 한 자리수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연금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 브라질 경제는 긴 불황을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테메르의 미래는 여전히 위기에 처해 있다.
일부에서는 선거법원 판사들이 테메르 해임을 결정하면 그 대가가 너무 비싸며 브라질이 다시 불안정 속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