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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역 고철, 현대제철 쏠림현상...환영철강 가격차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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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역 고철, 현대제철 쏠림현상...환영철강 가격차 2만원

-선발설 등급 현대제철과 환영철강 구매가격 톤당 2만원 이상 확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중부권 고철 물량이 현대제철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선반설 고철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면서 현대제철로 물량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인천과 당진공장은 지난 4월과 5월 각각 2번씩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를 실시했다. 환영철강도 3월말 1번, 5월 2번, 6월 1번 등 총 4회의 인하를 실시했다.
그러나 고철 구매가격 인하 횟수는 똑같지만 등급별 인하 폭은 틀렸다. 현대제철은 6월말 압축류 등급을 톤당 5000원 추가 인하한 반면, 환영철강은 선반설 등급을 5월말 톤당 5000원 추가 인하했다. 이에 양 회사의 등급별 엇갈린 가격 조정으로 선반설 등급은 톤당 2만원 이상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환영철강이 구매 포기 수준으로 선반설 구매가격을 인하한 부분에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첫째는 재고 조정이다. 환영철강은 7월말부터 8월 15일까지 하절기 대보수를 실시한다. 또한 하절기 전력 피크타임 기간 동안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3만 5000톤 수준의 고철 재고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둘째는 생산량 증대이다. 철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회수율이 떨어지는 선반설 등급보다 중경량 고철 투입량을 늘리는 방안이다. 최근 철근 시장의 역대 최고 수준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제품 원가 절감 보다는 생산량 증대로 회사의 전략이 수정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