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잉여금은 영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에서 세금과 배당, 상여금 등의 지출을 제외한 것으로 사내유보금으로 쌓여 기업의 주머니 사정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기업별로 포스코가 이익잉여금이 43조3094억원으로 단연 독보적이었다. 지난해 말보다 0.9%(3664억원)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10조7326억원으로 1.9%(2010억원), 동국제강은 1조1762억원으로 3.4%(382억원) 증가했다. 이들 철강 ‘톱3’에서 늘어난 금액만 6055억원에 달해 전체 증가분의 96%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이익잉여금이 증가한 곳은 14곳이며 감소한 곳은 12곳이었다.
잉여금을 늘린 곳은 세아제강과 고려제강, 태웅, 현대비앤지스틸, 세아특수강, 금강공업, 포스코강판, 디에스알제강, 하이스틸, 한국특수형강, 제일제강공업, 삼강엠앤티 등이다. 반면 세아베스틸과 대한제강, 휴스틸, 한국철강, 동국산업 등은 되레 감소했다.
이 가운데 동일철강과 스틸플라워, 현진소재, 동부제철 등은 적자 누적으로 잉여금이 모두 소진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잉여금 규모로 보면 대한제강과 포스코, 태웅, 고려제강 등이 다른 기업에 비해 넉넉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세아특수강과 현대비앤지스틸,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등은 40% 이상, 하이스틸과 현대제철, 디에스알제강, 금강공업 등은 30%대, 휴스틸과 동국산업, 포스코강판 등은 20%대였다. 이에 비해 동국제강과 한국선재, 한국철강, 제일제강공업, 한국특수형강은 10%대로 비교적 낮았고 삼강엠앤티는 10% 미만이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