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설비투자 인수 부채상환 등 필요한 용도 및 상황에 맞게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이다. 기업에 따라서는 현금자산을 금융자산으로 옮겨 이자수익을 올리기도 하고 자금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경우도 있어 절대적인 금액이 많다고 해서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기업별 보유액을 보면 현대제철은 6533억원을 보유해 현금자산이 가장 많았다. 포스코는 3627억원, 동국제강은 3605억원이었다. 이들 ‘빅3’ 기업들을 합하면 1조3766억원으로 전체 73%를 차지했다. 상위 업체에 현금이 많이 쏠려있는 셈이다.
아울러 이는 미래를 위한 투자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태웅은 매출 규모는 17위지만 현금자산이 1257억원에 달해 4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철강 978억원, 대한제강 547억원, 휴스틸 311 원, 세아제강 300억원, 세아특수강 255억원, 고려제강 236억원, 현대비앤지스틸 217억원, 하이스틸 170억원, 포스코강판 117억원 등 순이다.
한국특수형강과 동국산업, 영흥철강, 세아베스틸 등은 50억~100억원 미만을 보유했다. 세아베스틸의 경우 2014년 보유액은 2624억원에 달했으나 이를 포스코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 인수 자금으로 썼다. 통상 이 회사는 100억원 이하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외에 제일제강공업과 디에스알제강, 한국선재, 삼강엠앤티, 동부제철, 스틸플라워, 현진소재, 동일철강 등은 30억원 미만으로 현금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올해 1분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늘린 곳은 11곳이었다. 반면 줄어든 곳은 15개 사에 달했다.
반면 동국제강은 684억원이나 줄었고 동부제철도 비교적 많은 496억원이나 감소했다.
또 휴스틸 288억원 현대비앤지스틸 158억원, 한국특수형강 121억원, 동국산업 98억원, 한국선재 43억원, 삼강엠앤티 38억원, 현진소재 28억원, 금강공업 18억원, 동일철강 6억원, 디에스알제강 5억원, 영흥철강 1억원 등 15곳이 감소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