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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항공 광고 캐릭터에 성룡 등장…'재키의 저주' 두려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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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항공 광고 캐릭터에 성룡 등장…'재키의 저주' 두려움 확산

홍콩↔밴쿠버 노선 기념 CF 9일부터 공개

홍콩과 캐나다 밴쿠버를 잇는 새로운 노선의 운항을 기념해 영화배우 성룡이 홍콩항공의 CF에 등장하자 '재키의 저주'에 대한 두려움이 확대되고 있다. 자료=香港航空CF이미지 확대보기
홍콩과 캐나다 밴쿠버를 잇는 새로운 노선의 운항을 기념해 영화배우 성룡이 홍콩항공의 CF에 등장하자 '재키의 저주'에 대한 두려움이 확대되고 있다. 자료=香港航空CF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홍콩항공(香港航空)의 광고에 영화배우 성룡(成龙·청룽·재키 찬)이 등장함에 따라,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키의 저주'가 다시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고 시화일보(诗华日报)가 11일(현지 시각) 전했다.

홍콩항공은 홍콩과 캐나다 밴쿠버를 잇는 새로운 노선의 운항을 기념해 성룡이 등장하는 CF를 촬영하고 지난 9일부터 회사의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이 동영상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위험하다"며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재키의 저주'가 다시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의심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성룡을 모델로 기용했던 업체는 속속 도산하거나 경영난에 몰렸고, 그로 인해 성룡은 '파괴자'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예를 들면 90년대에 일세를 풍미한 VCD 제조업체 '샤오바왕(小霸王)'은 사장이 사기죄로 징역을 살았으며, 한약재 배합 샴푸 '바왕(霸王)'에서 발암성분이 발견되어, 주가 폭락과 함께 경영 파탄으로 이어졌다.

또한 중국 시장에 투입된 폭스바겐 캐디는 예상을 뒤엎고 약 900대 밖에 팔리지 않아 판매가 중단됐다. 최근에는 냉동식품 업체 '쓰니엔(思念)'의 물만두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되어 리콜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모든 사례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도 아니고, 기업들의 불행이 성룡이 출연한 CF탓은 아니다. 하지만 성룡이 새롭게 기용된 홍콩항공 동영상에는 "당분간은 홍콩항공을 타지 않는다" "이번에야말로 저주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등의 코멘트가 전해지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