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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위안화 강세지속, 원화 동조화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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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위안화 강세지속, 원화 동조화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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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미국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당장 달러강세랠리가 연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위안화 강세행진이 달러강세 흐름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위안화 강세가 심상치 않다. 홍콩은행간 금리(HIBOR)가 급등하는 가운데 달러에 대한 위안 환율이 6.7대까지 떨어졌다.
위안화 환율의 하락은 거꾸로 위안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중국의 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로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위안화 약세를 전망한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위안화 기준환율 산정방식에 일종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경기대응 조정요인’을 추가하며 중국정부의 위안화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 직접적 요인이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당국 의도대로 외환시장은 움직이고 있으며 5월말~6월 초 Hibor(역외 시장의 위안화 홍콩 은행간 금리)를 통한 정부개입으로 위안화의 절상기조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당장은 자유로운 자본이동 보다는 성장을 위한 자본통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수급요인도 위안화 강세행진에 긍정적이다.

한정숙 KB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의 수요 확대 여기에 6월 MSCI EM 지수에 A주 편입 여부의 확정과 채권통 세칙의 발표가 중국으로의 자금유입을 야기할 수 있다”며 “위안화의 수요 확대는 단기적으로 위안화의 완만한 강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미국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위안화강세행진이 이어지느냐다. 13~14일 미국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된다. 미 FF선물금리에 반영된 6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92.7%까지 뛰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대로 미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미 시장에 금리인상재료가 반영됨에 따라 미국의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불확실성이 조기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달러 상승을 견인했던 인플레이션이나 친성장 정책 기대가 약화되며 달러상승을 제약할 것"이라며 "위안화의 안정적인 흐름과 함께 미 달러화 강세 흐름이 하반기 후반 정도에나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위안화와 동조화성향이 강한 원화도 3분기에는 강세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연구원은 “한국의 전체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달하는 등 한국 경제의 대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고, 역외시장에서 위안화에 대한 대용 변수로 간주되고 있어 위안화와 원화 환율간의 동조화현상이 자주 나타난다”며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진다면 원화의 강세 압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위안화의 강세 흐름이 중국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를 낮추는 동시에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인식될 경우 신흥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진다”며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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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