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갑작스레 부상한 김석동 금융위원장 내정설에 10만 금융노동자들이 실망과 분노를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파괴 탄압으로 악명 높은 갑을오토텍 사태에서 사측을 변호한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전 정권에서 동서발전 사장으로서 성과연봉제 강제도입을 밀어붙였던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노조측은 이명박 정부 관치금융의 수장이었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트로이의 목마’에 비유하며 론스타 사건의 주무 감독 책임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 농협 신경분리, 메가뱅크 강행 등 현역 시절 금융산업 현장과의 소통 없이 정권의 코드와 신념에 맞춰 금융산업 전체를 독선적으로 지배했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장은 “김석동 전 금감원장이 금융위원장이 된다 해도 신념을 바꿀 리 없기 때문에, 새 정부의 의지와 상관없이 금융산업의 재앙이 또 한 번 반복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즉각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