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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김석동 내정설’에 강력 반발… “즉각 철회하고 원점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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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김석동 내정설’에 강력 반발… “즉각 철회하고 원점 재검토해야”

문재인 정부 신임 금융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문재인 정부 신임 금융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금융노조가 13일 성명을 내고 최근 금융위원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검토되고 있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갑작스레 부상한 김석동 금융위원장 내정설에 10만 금융노동자들이 실망과 분노를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성명에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에게 금융위원장을 다시 맡기는 것은 지금까지의 논란과는 비교도 될 수 없을 만큼 각계각층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다”며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초래할 가장 큰 위험인자가 돼 두고두고 정권의 발목을 잡는 최악의 패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노조파괴 탄압으로 악명 높은 갑을오토텍 사태에서 사측을 변호한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전 정권에서 동서발전 사장으로서 성과연봉제 강제도입을 밀어붙였던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노조측은 이명박 정부 관치금융의 수장이었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트로이의 목마’에 비유하며 론스타 사건의 주무 감독 책임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 농협 신경분리, 메가뱅크 강행 등 현역 시절 금융산업 현장과의 소통 없이 정권의 코드와 신념에 맞춰 금융산업 전체를 독선적으로 지배했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장은 “김석동 전 금감원장이 금융위원장이 된다 해도 신념을 바꿀 리 없기 때문에, 새 정부의 의지와 상관없이 금융산업의 재앙이 또 한 번 반복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즉각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