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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원가 6월도 10% 이상 하락…인하요청 지속 ‘7월 인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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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원가 6월도 10% 이상 하락…인하요청 지속 ‘7월 인하설’

6월 1~9일 철광석 평균 55달러 10.5%↓ 쇳물원가 11.5%↓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에 대한 가격 인하 압력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열연 소재를 쓰는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냉연 및 강관사들의 제품 가격이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어서 이들의 인하 요청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7월 인하설도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12일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스폿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고로의 6월 쇳물원가를 조사한 결과 1~9일 기준 톤당 214.7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5월 평균인 242.5달러보다 11.5%(28달러) 낮아진 것이다. 앞서 5월 원가는 전월 대비 20.4%(62달러) 급락한 바 있다.
이는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이 줄곧 하락세에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철광석 스폿 수입 가격은 톤당 평균 55.1달러로 전월 평균(61.5달러) 대비 10.5% 하락했다. 석탄 가격은 157.3달러로 12.2%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소폭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안정화 될 것이란 의견이 비교적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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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열연 소재를 쓰는 냉연 및 강관사들은 포스코나 현대제철과 같은 고로사들에 가격 인하 요청을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할인을 적용해왔다. 하지만 냉연 및 강관사들은 그동안의 할인폭이 제품 하락에 크게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 톤당 최소 5만 원의 인하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7월 인하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스코는 몇 차례의 미팅을 통해 7월 열연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8월 선적분으로 CFR 톤당 440~450달러대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오퍼는 최소 420달러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1~9일 쇳물 가격을 기준으로 슬래브 열연까지의 공정비를 감안하면 열연 가격은 400달러 미만으로 추산된다. 일본의 경우 타이트한 공급을 이유로 가격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세적인 하락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