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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韓후폭풍] 신흥국 소비심리 위축 우려… 매출 감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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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韓후폭풍] 신흥국 소비심리 위축 우려… 매출 감소 직격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안. 자료=한국무역협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안. 자료=한국무역협회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0.25%포인트를 인상한 것.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4일(현지시간) 0.75~1.00%의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는 같아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산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인상은 신흥국 경기에 악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수출환경을 악화시킬 우려가 높다. 신흥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무역협회는 ‘6월 미국의 금리인상과 수출 여건의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상에 따라 자동차와 대형가전 등 할부 금융에 의존하는 내구 소비재를 중심으로 해외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부담 증가로 소비가 위축될 경우 국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언급된 자동차업계와 가전업계는 대(對) 신흥국 수출이 줄어 매출액 감소에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가전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가계부채 부담 증가로 신흥국 시장에 소비심리 위축 분위기가 조성되면 매출 감소는 자연발생적으로 따라온다.

반면 금리인상이 가전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신흥국 수출이 감소하는 대신 가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대한 수출 가전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상승해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가전업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에서의 매출 감소가 염려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가 증가할 수 있다”며 “올해 2~3회에 달하는 금리인상은 지난해부터 예견된 수순이었다.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위험을 관리해 금리 변화 충격을 최소화하는 한편 수출 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역협회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환변동보험 활용을 통한 환리스크 헤지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신제품 개발과 FTA 활용 등 신흥시장 리스크에 대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