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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韓후폭풍] 불안한 닛케이지수… 엔화 강세 움직임에 일본주 매도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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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韓후폭풍] 불안한 닛케이지수… 엔화 강세 움직임에 일본주 매도 선행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일본 시장에는 큰 위험이 없다고 자신하던 일본 금융·외환시장이 FOMC 금리인상 발표 후 불안감에 떨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달러 약세·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며 닛케이지수가 1만9750~1만9950엔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일본 시장에는 큰 위험이 없다고 자신하던 일본 금융·외환시장이 FOMC 금리인상 발표 후 불안감에 떨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달러 약세·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며 닛케이지수가 1만9750~1만9950엔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해도 금융·외환시장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던 일본이 하루 만에 닛케이지수 하락 우려에 빠졌다.

15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1만9815.54에 장을 시작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오전 9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76포인트(0.11%) 하락한 1만9860.76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금융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되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그 반동으로 안전자산인 엔화 강세가 연출되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개월 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FOMC 후 연준 위원들은 향후 정책금리에 대해 올 하반기 추가 1차례, 2018년에는 3차례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2018년 이후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조건이 ‘경제가 예상대로 진전된다면’이기 때문이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보합을 예상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역시 변화 없음(0.0%)이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 대비 하락세(0.1%)로 돌아섰다.

결국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달러는 약세를, 엔화는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 연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7개월 만에 2.13%까지 떨어졌다.
엔화환율은 한때 달러당 108.81엔으로 2개월 만에 바닥을 쳤지만 전 거래일 대비 0.49엔(0.4%) 하락한 109.58엔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하락은 반대로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9일 2만13.26을 찍은 후 떨어지고 있는 닛케이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1만9750~1만9950엔 선에서 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강력한 엔화 강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 매도를 선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