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금리인상 韓후폭풍] "증권시장에 영향 없다"

공유
0

[美금리인상 韓후폭풍] "증권시장에 영향 없다"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회수 등의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더라도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미국(상단기준)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같아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사상 세번재로 같아지는 시기가 도래했다"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폭이 확대될 수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가 같거나 역전된 것은 지난 1999년 6월, 2005년 6월에 이어 세번째다.

과거 두차례의 기준금리 역전 시기를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연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

한국도 따라 올렸으나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았다고 판단했거나, 상대적으로 더딘 경기회복 속도 탓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서 연구원은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 시기의 국내 증시를 보면 코스피는 금리 역전이 확정된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이번 금리인상의 경우도 그 배경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펀더멘탈 강화, 올해 코스피 기업이익의 지속 개선 등을 근거로 국내 주식시장의 추세적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리스크 해소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회의에서의 금리인상은 연준의 통화정책 신뢰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긴축 시그널이라기보다는 경기 회복의 반증,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연말쯤 되면 미국 뿐만 아니라 주요 중앙은행의 출구전략이 시작되거나 논의될 수 있다. 이 경우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예고대로 연내 1회 추가 금리인상(9월)과 연말 자산축소 시작 전망을 유지한다"며 "연말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등의 출구전략이 시작 또는 논의되면서 신흥국의 긴축발작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