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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파이넥스 기술 수출 청신호 켜지나?…한국 컨소시엄, 호주 1위 철강사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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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파이넥스 기술 수출 청신호 켜지나?…한국 컨소시엄, 호주 1위 철강사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인수 우선협상자 배경…파이넥스 도입 전략 ‘한몫’

포스코 파이넥스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파이넥스 공장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호주 1위 제철회사 '아리움(Arrium, 옛 원스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포스코의 ‘파이넥스(FINEX)’ 공법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배경이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제철기술인 파이넥스(FINEX)를 도입하겠다는 전략이 한몫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뉴레이크 얼라이언스 매니지먼트와 JB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영국 컨소시엄을 제치고 아리움 매각 최종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당초 첫 예비입찰에서 전 세계 약 20개 후보가 참여했다. 이중 뉴레이크-JB자산운용 컨소시엄과 인도계 영국 철강회사 '리버티하우스(Liberty House)-SIMEC' 컨소시엄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양강 구도를 보였다.

리버티하우스도 인수 욕심을 냈지만 매각자는 최종적으로 뉴레이크를 선정했다. 국내 컨소시엄인 뉴레이크가 오랜 기간 아리움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고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우협선정에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레이크는 지난 2012년 포스코와 국내 재무적투자자(FI)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리움에 대한 경영권 인수를 제안할 당시 컨소시엄 멤버로서 주도적 역할을 맡았던 재무적 투자자다. 아리움 인수에 나선지 5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된 셈이다.

뉴레이크는 조만간 상세실사를 진행한 후 주주매매계약(SPA) 체결을 위한 세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전에서 국내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포스코의 ‘파이넥스 공법’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넥스 공법은 원료의 예비 처리과정을 없앤 친환경 제철기술로,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경우 포스코에게는 첫번째 파이넥스 기술 판매가 되는 셈이다.

현재 파이넥스 기술 수출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 주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2년 10월 노블그룹(Noble Group)과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아리움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철광석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황 악화로 인해 인수가 불발됐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