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비트코인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은 다크넷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크넷을 통한 마약 등의 거래가 가상화폐 거래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가상화폐 수수료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크넷이란 일반적인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검색이 불가능한 ‘딥웹’ 중 마약, 아동 포르노 등 불법적인 상품이 거래되는 사이트를 일컫는다.
다크넷은 인터넷 주소 우회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내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이 조사한 해외 자료에 따르면 ‘토르’ 브라우저로 접근 가능한 불법사이트는 총 1547개다. 분야별로 마약거래 423개, 불법금융 327개, 기타불법 198개, 극단주의 140개, 불법포르노 122개, 해킹 96개, 무기거래 42개 등이다.
랜섬웨어 등 불법 프로그램도 다크넷을 통해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종 범죄에 수사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다크넷을 통해 랜섬웨어를 입수하고 불특정 다수의 데이터를 인질로 만든 다음 비트코인을 통해 몸값을 지불받으면 추적이 극도로 어려워질 수 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