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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 흐름 역행하는 일본은행… 기준금리 -0.1%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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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 흐름 역행하는 일본은행… 기준금리 -0.1% 동결

전 세계적 금리인상 기조 속 일본은행 나홀로 대규모 금융완화 고수
日주요 언론, “일본은행 판단에 문제 있다”… 결국 일본은행 재무에 악영향을 미칠 것

이틀 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일본은행이 16일 기준금리 -0.1%, 장기금리 ‘제로% 정도’의 현행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본은행의 판단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일본은행의 재무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 사진=일본은행 홍보영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이틀 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일본은행이 16일 기준금리 -0.1%, 장기금리 ‘제로% 정도’의 현행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본은행의 판단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일본은행의 재무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 사진=일본은행 홍보영상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일본은행(BOJ)이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1%, 장기금리 ‘제로% 정도’의 기존 금융완화 정책(장·단기 금리차 조작) 유지를 결정했다. 연간 국채 매입 규모 역시 기존의 ‘약 80조엔’을 이어가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9명의 정책위원(총재, 부총재 2명, 심의위원 6명) 중 7명이 찬성표를 던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출과 개인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상승률 목표치 2% 달성을 위해서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이 일본의 경기 기조에 대해 “완만한 확대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일본 경제가 수출·생산 기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노동시장 지표가 좋다”고 강조하며 “지난 4월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이 4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실업률은 2%대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 유지 결정이 세계 금융시장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날 일본은행의 결정에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결정했고 양적완화로 늘어난 보유자산 축소 방침도 시사했다”며 “대규모 완화정책을 유지하던 유럽중앙은행(ECB)도 최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풍기는 문구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완화 정책이 막바지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겠다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하는 일본은행의 판단에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교도통신도 “일본 금융시장에서 금융완화 정책이 일본은행 재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분위기 속에서 일본은행은 특이한 존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