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일본 제조업 부도로는 전후 최대 규모이며 전체 산업을 놓고 봐도 역대 8위 수준이라고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민간조사회사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도산한 일본 기업의 부채 총액은 1조9508억엔(약 19조8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줄었다.
타카타의 부채 총액이 1조엔 이상에 달한다는 것은 전체 일본 기업 부채 총액의 절반에 해당되는 셈이다.
만약 타카타가 1조엔 이상의 부채를 떠안고 도산하면 지난 2010년 일본항공이 도산한 후 7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기업의 부채 총액은 리먼쇼크가 발생한 2008년(14조189억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며 “올 4~5월은 누계 2109억엔이지만 타카타가 도산할경우 2년 만에 2조엔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차대전 후 일본에서는 크고 작은 기업 도산이 잇따랐다. 역대 최악의 도산 기업으로 기록된 곳은 지난 2000년 파산한 쿄에이생명보험(協栄生命保険)으로 부채 총액이 약 4조5300억엔(약 46조1281억원)에 달했다.
이후 파산 신청에 해당하는 민사재생법이 시행되면서 기업들의 도산 움직임이 본격화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