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골프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한 '골프광'이다. 셋 모두 '홀인원'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실력을 이해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대담하게 공격한다는 스타일도 비슷하다. '뛰어난 경영자=이름 있는 골퍼'라는 법칙이 3명 모두에게 들어맞는다.
야나이 회장은 "취미가 골프"라고 공언하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업만을 생각하고 한결 같이 일을 우선으로 여기는 그가 오직 "골프를 하고 있을 때만 일을 잊을 수 있다"며 "주말에 골프를 즐기면서 머리를 텅 비게 하는 것이 최고의 기분 전환"이라고 말한다.
이런 야나이 회장의 골프 동료 중 한 명인 손정의 회장은 집 지하에 시뮬레이션 기계를 설치하고 스스로 발명해 특허를 얻은 기술로 유명 코스를 정밀 분석한다. 매일 취침 전에 한 라운드씩 연마한 결과 명문 골프 코스인 오거스타를 72타 스코어로 넘길 정도의 골프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는 모두 일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출근시간을 기다릴 수 없어 '조기 출근'을 생활화하고 있다. 야나이 회장은 아침 6시 반에 출근하고, 오후 4시에 일을 끝내고 귀가한 후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보며 자신의 시간을 보낸다. 직원들 또한 오후 4시에 퇴근하는 근무 방식을 권장하고 있으며, 야간 회식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트럼프는 '일벌레'로 통한다. 자서전에 따르면 기상은 오전 6시경, 출근은 오전 9시, 퇴근은 오후 6시이지만, 귀가 후에도 24시까지 일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은 하루 3~4시간 정도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손 회장 또한 마찬가지로 일을 좋아한 나머지 휴식을 하지 않는 유형이다. "일본이 골든위크 연휴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마음껏 일하고 있다"며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손 회장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언제 어느 때라도 인터넷 회의에 관계자를 소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나이는 경영자의 조건에 '이상을 추구하는 힘'을 꼽고 있으며, 스스로 주위를 둘러보며 목표를 높이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지 항상 묻는다고 전한다.
손정의 회장의 좌우명은 '뜻은 높게'다. 보통 사람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꿈과 열망을 강조하고, 만일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때 "허풍쟁이에 불과하나 그래도 꿈과 열망이 있어, 밝은 소망도 있다"며 큰 꿈이 미래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믿는다.
이보다 더 와일드한 표현이 필요하다면, 트럼프에게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웅대한 세계를 내려다볼 때, 당신의 큰 문제는 하찮을 뿐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먼저 '거대한 꿈'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