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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21일 우선협상자 선정①] 한미일 연합 유력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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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21일 우선협상자 선정①] 한미일 연합 유력한 이유는?

日언론 “일본이 경영 주도권 잡을 수 있기 때문”

경영 재건을 위해 반도체사업 매각에 나선 도시바가 오는 21일 우선협상자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유력한 우선협상자였던 미국 반도체 대기업 브로드컴을 제치고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최종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경영 재건을 위해 반도체사업 매각에 나선 도시바가 오는 21일 우선협상자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유력한 우선협상자였던 미국 반도체 대기업 브로드컴을 제치고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최종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우선협상자)를 이르면 21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미국 반도체 대기업 브로드컴이 유력한 우선협상자로 여겨졌지만 일본 경제산업성 주도로 새롭게 부상한 ‘한·미·일 연합’이 반격을 가하며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도시바메모리 매각의 최대 변수는 도시바와 협력 관계에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매각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점”이라며 여전히 파란의 요소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28일 주주총회까지 매각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신문은 “도시바가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하고 채무 초과를 해소해야 한다”며 “각국의 독점금지법 심사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조기 마무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현재 가장 유력한 우선협상자는 2차 입찰에 참여한 4개 진영 중 일본 정부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손잡은 ‘미·일 연합’과 SK하이닉스 연합군인 ‘한미일 연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날 “경영 재건 중인 도시바가 한미일 연합을 도시바메모리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일 연합이 브로드컴을 제치고 선정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일 연합에 가담했던 미국 투자펀드 KKR이 빠지고 도시바가 일부 출자를 담당하는 안이 사라지는 등 유동적인 부분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일 연합이 유력한 우선협상자로 꼽히는 이유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매각 후 일본이 경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고 독점금지법 심사가 비교적 단기간에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