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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51)] 세계 최대 '지진 발생국', 조기경보시스템도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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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51)] 세계 최대 '지진 발생국', 조기경보시스템도 세계 최고

지진 발생 후 10초 이내에 경고 메시지 발령
'13.5규획' 기간 조기경보 시스템 3천억 투입

2020년 중국은 세계 최대의 지진 발생국답게 세계 최고 수준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중국은 세계 최대의 지진 발생국답게 세계 최고 수준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지진 경보 시스템은 여전히 세계적인 난제가 되고 있으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지진 재해가 많은 국가 중 하나다.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다.

청두 하이테크 연구소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사이렌이 울리고 녹색 경고등이 빠르게 깜박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중국에서 최초로 적용한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으로, 지진이 강타하기 전에 지진파의 위험을 알리고 있으며, 그로인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은 유해산업 분야에서 적용해 지진파가 도착하기 전에 대비함으로써 지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지진파 공격에 의해 피해를 입는 유해 산업에는 석유파이프라인, 화학물질, 원자력발전소, 고속열차, 응급 치료시설 등 다양하게 산재해 있으며, 긴급 지진 속보의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쓰촨성 '청두 하이테크 연구소'는 중국 최초의 지진 조기경보 중점 실험실로 건설면적 70만㎡의 독립적인 연구 및 응용프로그램 연구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진 재해 완화에 대한 구체적 연구, 개발, 테스트 등으로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및 대책 설립을 위한 기술연구센터다.

4년 전 조기경보시스템 개발이 완료돼 유해 산업시설의 차단 및 대비를 통한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있다. 진원지와의 거리 차이에 의해 경보 발령 시간의 차이는 있으나 지진 발생 후 평균 10초 이내에 경고 메시지가 발령된다.

조기경보시스템은 컴퓨터, 휴대전화, 전용 서버 경고 수신기, TV 등을 통해 실시간 동기화 자료가 전달되어 유해 사업 시설 및 산업시설, 학교, 지역사회, 지역 사무소 및 기타 붐비는 장소에서 실시하고 있다.

2013년 7월 4일 발생한 '루산 7.0' 지진에서 재해 감소에 좋은 결과를 달성했다. 당시 217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만1000여명이 부상당했으며, 가옥 붕괴·파손 등으로 피해를 본 주민이 38만3000명에 달했다. 만약 조기경보시스템이 없었다면 그 피해는 더욱 가중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13.5규획' 기간 중점 프로젝트로 '지진 진도 속보 및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에 18억5000만위안(약 3097억원)을 투자해 최강의 지진 경보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공언했다. 이미 초기 계획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구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 지진 측정기 1960대를 설치하는 것을 포함해 3309개소 강진 측정지역, 1만241개소 열진(烈震) 측정지역을 완비하고, 화베이지역, 남북 지진 벨트, 동남 연해 지진 벨트, 신장 지진 벨트 등 중요 지역에 평균 간격 12.5㎞ 거리마다 설치∙운용할 방침이다.

동시에 측정 지점에서의 관측 데이터 처리, 정보 발표, 네트워크 운영 보장 등을 포함해 5대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전 국민이 30분 단위로 24시간 지속적인 지진 재해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2020년 세계 최대의 지진 발생국 답게 세계 최고 수준의 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