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48년 만에 지주회사로 전환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SK케미칼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SK케미칼은 2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케미칼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사업회사(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1969년 회사 설립 이후 48년 만에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이다.
SK케미칼은 인적 분할을 통해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SK케미칼홀딩스)로 전환하고, 사업회사는 신설(SK케미칼 사업회사)로 한다.

이에 따라 SK케미칼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게 된다. SK케미칼 사업회사는 기존의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주력한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48 대 52이다.

지주회사 전환의 첫 단계로 SK케미칼은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 또는 매각하기로 했다.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3.3% 중 8%(193만9120주)는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본래의 매입 취지에 맞게 소각한다.

이와 함께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합병으로 취득한 자사주 5.3%(129만7483주)는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투자 재원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에 쓰인다.

한편 SK케미칼은 이날 이사회의 승인에 따라 10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게 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은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그룹 계열 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