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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체굴 광부, 러시아 평균 임금 두 배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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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체굴 광부, 러시아 평균 임금 두 배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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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IT 전문 매체 비트코인 닷컴은 러시아에서 가상화폐를 체굴하는 근로자들, 일명 광부들이 러시아 평균 임금의 두 배이상의 임금을 벌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7년 4월 기준 러시아 평균 임금은 약 680달러(약 77만원) 수준인데 반해 광부들은 최대 1600달러의 수입(약182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 광부가 고소득 직업으로 떠오르며 러시아에선 그래픽카드처리장치 (GPU)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IT 하드웨어 유통 업체 인 트레몰(Treolan)은 지난 2 개월 동안 그래픽 카드 출하량이 3 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GPU 품귀 현상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국 등 전기료가 선진국에 비해 저렴하고 노동비용과 평균임금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광산업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조립컴퓨터를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그래픽 카드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GPU 수요 급증에 제조사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GPU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45% 상승했고 최근 1년간은 주가가 3배 넘게 올랐다. GPU 제조사 2위인 AMD 역시 지난달에만 주가가 27% 올랐다. 인텔도 가상화폐 수혜주 중에 하나다. 비트코인 채굴이 늘어나면서 인텔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작년기준 주가가 17% 상승했다.

증권사 RBC캐피털 마켓에 따르면 가상화폐 채굴용 컴퓨터에서 그래픽카드가 차지하는 가격 비중은 66%에 이른다. RBC 캐피털은 비트코인 채굴 시장 규모가 13억 달러(약 1조4562억원)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