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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우버, 상장 가능할까?… ‘성추문’ 우버 캘러닉 CEO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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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우버, 상장 가능할까?… ‘성추문’ 우버 캘러닉 CEO 사임

성차별 문화·성희롱 스캔들·기술 절도로 소송까지… 악재 겹쳐
주식시장, 상장 앞둔 우버에 영향 미칠지 관심 집중

성차별 문화·성희롱 스캔들·기술 절도로 소송 등 차량공유 업체 우버에 각종 악재가 겹친 가운데 트래비스 캘러닉 CEO가 투자자들의 압박에 사퇴했다. 시장에서는 IPO를 앞둔 우버에 악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 사진=Flickr이미지 확대보기
성차별 문화·성희롱 스캔들·기술 절도로 소송 등 차량공유 업체 우버에 각종 악재가 겹친 가운데 트래비스 캘러닉 CEO가 투자자들의 압박에 사퇴했다. 시장에서는 IPO를 앞둔 우버에 악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 사진=Flickr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의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 경영자(CEO)가 결국 사퇴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우버 기업공개(IPO)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캘러닉 CEO는 비상장이었던 우버를 시가총액 680억달러(약 76조원) 규모로 키웠지만 우버의 성차별 문화와 성희롱 스캔들 등에 휘말리며 투자자들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20일(현지시간)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2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캘러닉 CEO는 성명서에서 “세상 그 무엇보다 우버를 사랑한다”며 “우버가 또 다른 혼란 없이 제자리로 돌아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사회의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캘러닉 CEO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21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이날 발표가 상장을 앞둔 우버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일까에 관심이 집중됐다. 우버 상장이 올해 IPO 시장의 대형 매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형 IPO에 굶주린 주식시장에서는 우버가 올 3월 상장한 미국 모바일 메신저 업체 ‘스냅챗’을 뒤이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한 도이체방크 법인금융 고위 관계자는 “우버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원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며 “우버의 IPO 전망은 여전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우버가 맞닥들인 현 상황이 녹녹지 않다고 지적했다.

캘러닉 CEO뿐만 아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진이 대부분 자진 퇴직하거나 해고·사퇴당해 공석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그룹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 ‘웨이모’로부터 핵심기술 절도 혐의로 소송을 당해 재판을 받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우버의 기업가치는 손상됐지만 IPO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며 오히려 캘러닉 CEO의 후임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경영진이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