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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최태원, 같은 시간·공간에 등장…서로 다른 일정으로 우연한 만남은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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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최태원, 같은 시간·공간에 등장…서로 다른 일정으로 우연한 만남은 불발(?)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왼쪽)과 최태원 SK 회장 이미지 확대보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왼쪽)과 최태원 SK 회장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그룹 경영인들과 첫 회동을 가진 가운데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4대그룹 중 유일하게 SK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일정으로 김 위원장과 최 회장의 우연한 만남은 불발(?)됐다.

23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20층 챔버라운지에서 '공정거래위원장-4대그룹 간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회동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한상의에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재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4대그룹은 총수를 대신해 전문 경영인들이 참석해 김 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경영인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대기업의 자발적 변화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대기업을 보는 국민 시선도 크게 달라졌는데 각 그룹의 경영전략, 의사결정구조는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전규제 법률을 만들어 기업 경영판단에 부담을 주거나 행정력을 동원해 기업을 제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라며 “공정위의 정책 내용을 설명하고, 나아가 새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를 구해 기업인 스스로 선제적인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모범 사례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려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같은 시각,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에 모습을 보였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 국제포럼'행사 참석차 이날 대한상의를 방문했다.

최 회장은 이날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사회적기업과 한국 사회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최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10년 안에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 경제규모를 GDP의 3% 수준으로 키우고 이를 위해 사회적 기업 10만개를 육성하자"며 "이렇게 되면 사회적 기업들의 혁신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사회적 기업이 우리나라의 주류 경제주체가 되면 더 많은 사회적 혁신이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 우리 사회를 획기적으로 행복하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사회적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