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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트럼프가 ‘고용정책’ 강조한 공장서 2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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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트럼프가 ‘고용정책’ 강조한 공장서 200명 감원

트럼프 ‘메이드 인 아메리카’ ‘고용 정책’ 무색해져

미 항공사 보잉이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과 '고용 정책'을 강조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공장에서 약 2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 항공사 보잉이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과 '고용 정책'을 강조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공장에서 약 2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 항공사 보잉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공장에서 약 200명을 레이오프(일시 해고)했다.

22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이 공장은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연설을 한 곳”이라며 보잉에 애정을 표명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뒤통수를 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인 1월 27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CEO를 만나는 등 각별함을 과시해 왔다.

2월 17일에는 이번에 구조조정이 실시된 공장에서 열린 ‘보잉 787-10 드림라이너’ 출시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미국에서, 미국인의 손으로 제작된 상품을 원한다”며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CNN머니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자와 경영진들에게 “내가 당신들의 대통령으로서 여기에 선 것은 고용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결코 당신들을 실망시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잉은 한 달 후인 3월 워싱턴 주 상용기 공장에서 500명 수준의 감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공장에서 구조조정이 단행되는 것은 2009년 보잉 787기 제조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보잉은 “이번 감원은 지난해 12월 계획됐던 것”이라며 “당시 라이벌 기업이 유럽의 에어버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신규 수주가 감소했었다”며 구조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2월 시점에서 보잉의 종업원 수는 전 세계에서 약 14만7700명에 달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