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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신용대출 44% 금리 인상 시 채무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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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신용대출 44% 금리 인상 시 채무부담 ↑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의 신용대출 비중이 44%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보기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의 신용대출 비중이 44%로 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의 신용대출 비중이 44%로 중 ·고신용자들보다 높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중 금리가 상승하면 저신용자들의 채무상환 부담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저신용 차주(신용등급 7∼10등급) 신용대출 비중은 가계대출 총액에서 44.1%로 추산됐다.
이어 토지를 비롯한 비주택담보대출(28.5%)과 주택담보대출(27.4%)로 나타났다.

저신용 차주의 신용대출 비중은 신용등급 1~3등급인 고신용 차주와 비교해도 높았다.

고신용 차주의 가계대출 총액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5%에 불과했다. 중신용 차주(신용등급 4∼6등급)도 이 비율이 27.4%로 30%를 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중금리가 오르면 저신용자는 채무 상환 부담이 커져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5일 정책금리를 올리며 국내 시중 금리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는 향후 담보대출 상품보다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해당 보고서에서 "대출금리가 오를 경우 신용대출에서 금리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저신용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신용조회회사인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입수한 약 100만명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분석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