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저신용 차주(신용등급 7∼10등급) 신용대출 비중은 가계대출 총액에서 44.1%로 추산됐다.
저신용 차주의 신용대출 비중은 신용등급 1~3등급인 고신용 차주와 비교해도 높았다.
고신용 차주의 가계대출 총액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5%에 불과했다. 중신용 차주(신용등급 4∼6등급)도 이 비율이 27.4%로 30%를 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중금리가 오르면 저신용자는 채무 상환 부담이 커져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5일 정책금리를 올리며 국내 시중 금리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는 향후 담보대출 상품보다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해당 보고서에서 "대출금리가 오를 경우 신용대출에서 금리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저신용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