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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농약만 문제일까? GMO식품 먹인 쥐 암 발생률 2배 가까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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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농약만 문제일까? GMO식품 먹인 쥐 암 발생률 2배 가까이 증가

'SBS스페셜'에서 다룬 '밥상 디톡스'가 화제인 가운데 농약 뿐만 아니라 GMO식품도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SBS
'SBS스페셜'에서 다룬 '밥상 디톡스'가 화제인 가운데 농약 뿐만 아니라 GMO식품도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SBS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SBS스페셜'에서 다룬 '밥상 디톡스'가 화제인 가운데 농약 뿐만 아니라 GMO식품도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SBS스페셜'에서는 '밥상 디톡스 - 무엇을 먹을 것인가'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렌지 농장 근처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레이몬드와 아이작이 자폐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장에서 쓰는 살충제와 농약 등이 자폐증의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의 상태를 호전시키고 심지어 완치시킨 비결은 바로 '밥상 디톡스'였다. 방송에 출연한 이들은 식단을 유기농으로 바꾸고 증상이 호전되거나 완치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농약성분 뿐 아니라 GMO식품의 위험성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에 등장한 옥수수 등이 대표적 GMO 농산품이었기 때문이다.

GMO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로 생산량 증대나 유통·가공상 편의를 위해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조작한 농산품을 말한다. GMO에 대해 학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GMO식품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보급이 시작된지 30년이나 지난 GMO식품이 이미 안전성을 검증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GMO식품이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경고한다.

프랑스의 GMO 연구팀 세랄리니(Seralini)는 GMO작물을 실험쥐에게 24개월간 섭취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기존의 실험기간인 3개월보다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세랄리니팀은 암컷과 수컷 각각 100마리를 대상으로 라운드업이라는 제초제 내성 옥수수를 다양한 양으로 먹이고 라운드업 제초제를 각각 다른 양으로 섭취하게 했다.

실험 결과 GMO 옥수수를 섭취한 쥐들의 종양 발생률이 현저히 높았다. 일반적인 실험쥐들과 달리 수컷은 간과 담도에서 종양이 2.3배, 암컷은 유방과 뇌하수체 종양이 1.7배 더 많이 발생했다. 세랄리니 팀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GMO식품이 간을 포함한 여러 장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실험결과에 대해 몇몇 학자들은 세랄리니의 실험 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실험 결과를 부정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현재 GMO식품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 학자들이 기업친화적 태도를 보이며 인류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GMO식품에 위험성을 제기하는 과학자들은 장기적 건강연구를 통해 GMO식품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가 더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한다. 세랄리니가 했던 방법처럼 장기적인 관점과 다양한 작물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그들은 아직 위험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GMO식품이 시중에 판매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밥상에서 화학물질을 제거하고 아토피를 치유했다는 남은영 씨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