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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EU EPA, 돼지고기∙치즈 양보 대신 자동차 협상…한국 자동차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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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EU EPA, 돼지고기∙치즈 양보 대신 자동차 협상…한국 자동차 "적신호"

자민당 경제협정대책본부가 유럽연합과의 EPA에서 자국 농업 보호에 필요한 관세를 확보하도록 정부에 신청하는 문서를 정리했다고 발표했다. 자료=JNN이미지 확대보기
자민당 경제협정대책본부가 유럽연합과의 EPA에서 자국 농업 보호에 필요한 관세를 확보하도록 정부에 신청하는 문서를 정리했다고 발표했다. 자료=JNN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이 유럽연합과의 경제연대협정(EPA)에서 돼지고기와 치즈를 양보하는 대신 자동차 등의 공업 제품에 대한 조기 관세 철폐를 요구한 것으로 관측된다.

자민당 경제협정대책본부는 돼지고기나 치즈 등의 관세를 감축하는 협상에서 자국 농업 보호에 필요한 관세를 확보하도록 정부에 신청하는 문서를 정리했으며, 대책 본부는 이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장관에게 26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 국가들이 지역 최대 주력 농산품인 돼지고기나 치즈 등에 대한 관세 철폐 요구에서 전혀 물러설 기색이 보이지 않자, 이를 허가하는 대신 관세를 확보해 자국 농업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유럽연합 국가들의 최고 요구사항을 들어준 대가로 일본의 주력 상품인 자동차와 공업 제품에 대한 관세를 조기 철폐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만약 이번 협상이 일본의 의도대로 진행될 경우 유럽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다소 약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서서히 유럽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 기업에게는 적신호라 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