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IT기획] 생활습관 바꾸는 스타트업 앱… 일상에 IT를 녹이다

공유
0

[IT기획] 생활습관 바꾸는 스타트업 앱… 일상에 IT를 녹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충분히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 SF 문학의 거장 아서 클라크는 기술의 발전으로 마법 같은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7년 한국,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발품을 팔아야 겨우 가능했던 일들이 요즘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면 빠르고 쉽게 해결되곤 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생활을 한층 더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스타트업 앱들을 모아봤다. 빈 방이 없나 밤길을 헤매고, 믿을 만한 이사 업체를 찾아다니며 몇날 며칠을 고민하는 일은 이제 안녕이다.

여기어때 숙박 챗봇 '알프레도'.이미지 확대보기
여기어때 숙박 챗봇 '알프레도'.

◇오늘은 어디서 자? 알프레도에게 물어봐!

종합숙박 O2O 서비스 여기어때의 인공지능 챗봇 ‘알프레도’는 날짜, 지역, 가격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숙박시설을 고객에게 추천한다. 기존의 숙박앱들이 고객이 가고 싶은 위치를 선정하면 그 주변 숙소를 추천하는 데서 한발짝 나아갔다는 평이다. 예를 들어 “강남에 있는 분위기 좋은 10만~15만원대 호텔을 추천해 줘"라고 물으면 조건에 맞는 숙소 이미지와 예약링크를 보내 준다.

알프레도는 객실 가격과 위치, 운영시간, 투숙 인원 등 간단한 문의뿐 아니라 환불처리 등 서비스 이용 방법도 설명해준다. 답변에 사진, 지도 등 미디어 요소를 포함해 고객 응대 품질도 수준급이다. 환불방법 문의 시 사용자가 직접 앱에서 취소 비용을 돌려받도록 '버튼'도 생성해 준다. 5월까지 '알프레도' 누적 이용자는 4만명 돌파했으며 알프레도가 추천한 숙소를 직접 예약‧결제까지 한 사용자는 2000명 정도다. 사용자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0점.

문지형 여기어때 CCO(홍보담당 임원)는 “사용자들은 단순 가격비교를 넘어 ‘나’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원한다”며 “여기어때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검증된 숙소를 추천하기 위해 알프레도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 배달의민족.
음식 배달 서비스 배달의민족.

◇내가 원하는 때에, 돈이 없어도 치느님을 영접하자


음식 배달 서비스 배달의민족은 ‘대신 결제’와 ‘예약 주문결제’와 등 신규 기능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예약 주문결제는 메뉴를 미리 주문하면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집 앞에서 배달음식을 받아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오전시간에 미리 메뉴를 주문해 놓으면 퇴근하자마자 집 앞에서 따끈따끈한 치킨을 만나 볼 수 있다. 매장에 들러 픽업하는 방식도 옛이야기가 될 것 같다.

‘대신 결제’는 맞벌이 부부와 그 자녀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부모님이 집에 안 계실 경우에도 배달음식을 먹고 싶어지는 날은 반드시 있다. 자녀들이 메뉴를 골라 부모님에게 결제를 부탁하면 해당 메시지가 부모님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부모님이 원격으로 승인을 해주면 배달음식이 주문된다. 연인, 친구들도 같은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운동과 레저 예약을 도와주는 '클래스픽'.
운동과 레저 예약을 도와주는 '클래스픽'.

◇클래스픽, ‘이번 주말에는 어디가나’ 고민은 이제 그만


클래스픽은 운동과 레저 예약·결제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묶었다. 클라이밍, 요트, 수상레저, 요가, 필라테스,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운동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예약해 이용하도록 돕는다. 클래스픽 사이버머니 ‘코인’을 통해 결제가 이뤄져 이용자가 활동마다 개별 결제하는 불편함을 덜었다. 최근 맥주와 요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클래스 '비어요가'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소셜기부' 플랫폼 쉐어앤케어. 이미지 확대보기
'소셜기부' 플랫폼 쉐어앤케어.

◇셰어앤케어, ‘좋아요’로 기부가 된다?


셰어앤케어는 SNS 활동이 기부로 이어지는 ‘소셜기부’ 플랫폼이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을 실질적인 지원으로 연결시키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사용자가 ‘좋아요’, ‘공유’ 활동을 한 횟수를 합산해 기업이나 재단이 기부금을 전달한다. ‘좋아요’ 1개에 200원, ‘공유’ 1차례에 1000원을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식이다.

 이사부터 홈케어까지 앱으로 한 번에 '이사모아'.이미지 확대보기
이사부터 홈케어까지 앱으로 한 번에 '이사모아'.

◇이사모아, 이사부터 홈케어까지 앱으로 한 번에


이사모아는 이사 비용을 계산하고 이사 후기를 확인하는 방식 등으로 합리적인 이사를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입점 이사 업체는 1000개 정도, 현재까지7만 5800건의 이사가 진행됐다.

이사모아 앱에서 날짜, 지역 등 이사 정보를 입력하면 인근 이사 업체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아 볼 수 있다. 이사모아는 자체 평가를 통해 '안심업체'를 선정해 고객들에게 해당 업체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사비용 계산기’ 기능을 이용하면 일일이 전화로 견적을 문의하는 과정 없이 이사 비용을 대략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최근 이사모아는 이사 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이사 토털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다. 청소, 해충 박멸, 도배장판 업체 검색‧추천은 물론 전세자금 대출, 렌탈까지 한방에 해결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