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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저에 구석기시대 유적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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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저에 구석기시대 유적 존재할까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05)]

금강하구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군산대박물관이미지 확대보기
금강하구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군산대박물관
‘새만금’은 1991년에 착공되어 2010년까지 군산, 고군산군도, 부안을 잇는 33.9㎞의 방조제를 축조하는 사업이다. 새만금 내부개발지의 매장문화재 조사는 방조제가 거의 완공될 무렵인 2008~2009년에 걸쳐 지표조사가 진행되었다.

지표조사 결과 내부 개발지에서 확인된 문화재는 없었다. 그러나 새만금 방조제 안쪽인 야미도 해상에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의해 3차에 걸친 수중발굴조사가 이루어진바 있으며, 새만금 내부개발지의 매장문화재 유존가능성이 수차례에 걸쳐 제기된 바 있다.
첫째, 고지형 분석을 통한 유적 유존가능성의 파악이 필요하다. 동남해안 지역의 사례를 통해 볼 때 신석기시대 조기 단계 유적 유존 가능성이 있으며, 왕등도 해역에서 채집된 맘모스 뼈의 존재는 서해 해저에 구석기시대 유적의 존재 가능성도 있음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연안항로에 대한 인식이 전제된 접근이 필요하다. 고군산군도에도 신석기시대 후기~청동기시대에 해당하는 패총이 확인되며, 야미도 해저에서 수습된 홍도 2점은 항해 과정에서 유실이나 침몰 등을 상정할 수 있다.

그리고 삼국시대 이후 지속적으로 이용되어온 연안항로는 바다에 대한 제사나 조운, 왜구의 약탈 등 다양한 형태로 새만금 내부개발지에 남겨졌던 것으로 판단된다. 새만금 내부개발지의 변화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향후 간척지 내부의 개발과정에서 매장문화재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이 필요하다.


김경상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