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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전통시장 청년들과 손잡다”…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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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전통시장 청년들과 손잡다”…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

이마트 노브랜드 청년상생스토어, 당진전통시장에 27일 오픈
청년상인 제안으로 진행…공산품 판매로 품목 조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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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이마트 노브랜드가 전통시장과 상생에 나섰다.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 노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청년 상생스토어로 거듭날 것을 밝혔다.

이마트는 27일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 청년상인들이 주축이 된 ‘청년몰’과 함께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를 열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전통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청년몰+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 탄생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는 선산봉황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청년상인인 김수연 씨(39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김씨는 2015년부터 시장 1층에서 천연비누 등 생활용품을 판매했다. 김씨를 포함한 8명의 청년상인이 점포를 운영하며 청년창업의 꿈을 키웠으나 지금은 2개의 점포만 남을 정도로 환경이 악화했다.

구미선산 봉황시장은 총 106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5일장 노점만 약 500여 개가 될 정도로 경북지역 최대 5일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시장 내 상가로 유입되는 고객은 극히 드물어 5일장을 서는 날을 제외하곤 영업이 어려운 날이 많아졌다.

이에 김수연 씨는 직접 시장 상인들에게 상생 스토어 유치 설명과 동의를 구했다. 그 결과 올해 2월 시장 상인회는 이마트에 먼저 상생스토어 개설을 제안했다. 이후 당진전통시장 벤치마킹, 설명회 등을 거쳐 상인회 모든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냈다.

청년몰은 선산시장 500평(1652㎡) 규모의 A동 2층에 들어섰다. 이곳은 24년 간 공실로 방치된 곳이었다. 이마트는 500평 중 약 125평(420㎡)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꾸미고 그 바로 옆에는 17명의 청년상인이 운영하는 청년몰을 250평 규모로 만들었다.

◇이마트 ‘상생’ 앞세우며 다양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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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상생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년몰을 거쳐야만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판매 품목도 시장상인회와 협의를 거쳤다. 기본적으로 선산봉황시장의 영업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은 판매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통시장 상인회가 수산물 판매를 요청해와 일부 수산물을 갖춰 시장 전체 상품 구색을 보완했다.

또 2층엔 어린이 놀이터(36평)와 고객쉼터인 노브랜드 카페(20평)를 선보였다. ‘신세계 어린이 희망놀이터’는 지역 사회 아동들에게 다양한 놀이문화와 건전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만 3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이용 가능하다. 레고, 블록 등 150여 점의 장난감을 구비해 시간당 1000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현재 이마트 노브랜드점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용인시 보라동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28개 곳으로 확대됐다. 다음 달 중으로 안성맞춤시장 내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신규로 열 예정이다. 반면 할인점은 올해 신규 출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지난해 당진전통시장에 첫선을 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청년상인과 협의를 통해 더 나아진 형태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 주체들과 지혜를 모아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