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 692회에서는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밀양 얼음골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55년 차 부부 김수호-김옥숙씨의 사연이 공개된다.
남편 수호씨의 평생 친구는 바로 '술'이다. 틈만 나면 마을 회관으로 달려가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 추는 것이 수호씨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하지만 취할 때까지 마시지 않고 절제해 온 수호씨는 최근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이 늘었다.
아내 옥숙씨는 그런 남편이 못마땅하다. 농사일과 술 취한 남편 돌보기에 여념이 없는 옥숙씨의 유일한 재산은 40평짜리 사과밭이 전부다. 10년 전 남편 수호씨가 고생한 아내 옥숙씨를 위해 거금을 들여 사준 것이라고.
하지만 남편 수호씨는 자신의 사과 밭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난 뒤 아내의 소박한 사과밭에 욕심을 부리기 시작해 갈등을 빚고 있다. 남편 수호씨는 틈만나면 사과 밭에 가서 일만 하는 아내 옥숙씨에게 '내 돈 주고 산 사과 밭을 내 놓으라'고 투정을 부리고 있다.
아내 옥숙씨는 남편 수호씨로부터 자신의 사과 밭을 지킬 수 있을까.
77세 동갑내기인 55년차 부부 김옥숙-김수호씨의 사과 밭을 둘러 싼 숨바꼭질은 27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