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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디지털, “도시바메모리 KKR과 인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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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디지털, “도시바메모리 KKR과 인수하겠다”

도시바 한미일 연합과 매각 계약 체결 진행 중… 막판 변수 발생

27일 도시바가 도시바메모리 우선협상자인 ‘한·미·일 연합’과 매각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웨스턴디지털(WD)이 미국 투자펀드인 KKR과 손잡고 자신들이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27일 도시바가 도시바메모리 우선협상자인 ‘한·미·일 연합’과 매각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웨스턴디지털(WD)이 미국 투자펀드인 KKR과 손잡고 자신들이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사업 매각을 강력 반대하던 반도체 협력회사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제안했다.

27일 NHK 등 일본 언론은 WD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펀드인 KKR과 손잡고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 도시바메모리 우선협상자인 ‘한·미·일 연합’과 매각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는 도시바를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바는 경영재건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1일 일본 산업혁신기구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한국 반도체 대기업 SK하이닉스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WD은 자신들이 동의하지 않는 상대에게 매각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미국 법원에 매각협상금지를 제기하는 등 반발해 왔다.

WD은 지난달 15일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메모리 매각 금지 중재 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지난 15일에도 미국 고등법원에 매각 금지 요청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14일에는 법정 심문이 예정돼 있다. 만약 매각 금지 결정이 내려지면 도시바와 한미일 연합은 재협상을 하게 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