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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중견기업, 10년간 한국 수출 견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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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중견기업, 10년간 한국 수출 견인 역할"

지난 10년간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한국 수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년간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한국 수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지난 10년간 한국 수출을 견인한 주체는 중소·중견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대표하는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수상업체 179개사의 10년의 성장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지난 10년 간 한국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한국 수출이 감소했지만,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계속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37.5%를 기록해 국내 수출 낙폭을 축소하는데 기여했다.

이 가운데 무역인상 수상 업체들의 평균 업력은 20.1년에 달했으며 창업 후 10년 생존율은 92.7%로 국내 창업기업 생존율 11.1%에 비해 8배 이상 높았다.

또 지난 10년간 한국 수출이 연평균 3.3% 증가하는 동안 수상 업체들의 수출은 13.3%가 증가했고, 연평균 고용 증가율도 5.4%로 전국 평균인 1.4%를 상회했다.

품목별 수출추이를 보면, 무선통신기기부품 및 직접회로 반도체 등 스마트폰 수요확대가 견인한 전기전자제품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기계류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별로는 휴대전화 부품업체의 해외 동반진출로 베트남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 수출 비중이 2007년 17.2%에서 2016년 37.9%로 증가했다. 또 농수산식품, 화장품·미용용품, 바이오·의약품 등 소비재의 수출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 10년간 지속 성장하고 있는 수상업체는 의료·바이오, 전기차 및 커넥티트카 등 차세대 차부품, 카메라렌즈 및 모듈검사장비 같은 스마트폰 부품 등 신성장 산업군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이 기업들이 호황기를 대비해 선제적인 투자와 높은 연구개발(R&D) 집약도를 보였으며, 또 4차 산업혁명에 조기 대응하며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학준 한국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장 상무는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 강소기업은 수출과 고용 등 한국 무역의 한축을 이끄는 동력이었다”며 “수출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더 기여하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