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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잇는 백제 바닷길의 시작점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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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잇는 백제 바닷길의 시작점 군산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09)]

삼한시대 오리모양토기, 군산대박물관이미지 확대보기
삼한시대 오리모양토기, 군산대박물관
군산이 한반도에서 서해안 지역의 지리적 거점으로 부각된 것은 백제의 영토로 흡수된 369년(근초고왕 24) 전후다. 이 시기의 지방행정의 거점은 금강의 임피와 만경강의 옥구였으며, 군산은 ‘백강의 백촌(白村)’ 또는 ‘기벌포’, ‘웅진강구’로도 불렸다.

백제의 군산은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백제 바닷길의 시작점이었다. 당시 군산은 중국 남조(南朝, 420~589)의 중심도시였던 진강(建康 Jiankang)과 난징(南京 Nanjing), 그리고 일본의 아스카 시대(538~710)의 아스카쿄(飛鳥京 Asuka-kyo)와 후지와라쿄(藤原京 Fujiwara-kyo), 나라시대(710~794)의 헤이조쿄(平城京 Heijo-kyo)와 연결되었다.
또한 통일신라의 군산은 임피를 행정의 거점으로 전주의 지배를 받았으며, 후백제(892~936)의 군산은 중국 남부의 정치거점이었던 항조우(杭州 Hangzhou)와 불교문화의 중심이었던 루오양과 연결되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