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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6월 말 대규모 사이버 공격 배후에 '러시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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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6월 말 대규모 사이버 공격 배후에 '러시아' 주장

정보당국 "가상화폐 비트코인 요구는 비현실적…사회혼란이 목적"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6월 말 대규모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러시아가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자료=SBU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6월 말 대규모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러시아가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자료=SBU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지난 6월 2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 65개국에서 동시에 벌어진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대해 러시아 정보기관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7월 1일(현지 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6월 말 사이버 공격은 국가를 겨냥한 조직적인 공격이었으며, 2015년과 2016년 말에 있었던 송전망 사이버 공격에서 사용한 텔레봇츠(TeleBots)와 블랙에너지(Blackenergy) 멀웨어와 유사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바로 러시아 정보기관이 관여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의 피해는 우크라이나에서 처음 확인된 후 공공 기관과 금융 기관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랜섬웨어라는 컴퓨터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범인들은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대한 차단 해제를 위해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SBU는 범인들이 비트코인을 요구한데 대해 "금전을 요구한 수단이 현실적이지 못하며 목적은 사회를 혼란시키는 데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12월 우크라이나에서는 여러 전력 배급 회사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일부 지역에서 송전이 멈췄다. 그로부터 1년 후 2016년 말에도 이와 유사한 공격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그 모든 배후에 러시아 정보기관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