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도시, 자율주행차 등 신규 어젠다를 강조함과 동시에 기존에 우리가 경쟁력을 보였던 소프트웨어 산업과 게임 산업을 더욱 육성한다는 방침을 읽을 수 있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빅데이터는 특정분야를 지정하는 산업을 넘어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을 주도하는 ‘플랫폼’ 기술로 부상했다. 공유 경제가 등장하고 기존 산업을 혁신하는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그러한 길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더 정확한 검색, 더 똑똑한 스마트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을 좀 더 편리하게 해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공지능에 주로 응용됐던 딥 러닝 알고리즘은 스마트 가전제품, 스마트 자동차, 웨어러블 기술에도 사용되면서 사물 인터넷으로 모든 요소들을 묶게 된다. 사물 인터넷과 각종 모바일 기기에 의해 발생하는, 무한대로 확장되는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딥 러닝의 특성 때문이다.
딥 러닝이란,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기존의 지도 학습(supervised learning)에 보다 능동적인 비지도 학습(unsupervised)이 결합돼 컴퓨터가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기술적으로 보면, 딥 러닝은 인공신경망(ANN, Artificial Neural Networks)에 기반한 일련의 기계 학습의 집합체로 컴퓨터에게 사람의 사고 방식을 가르치는 알고리즘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 두뇌의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딥 러닝 알고리즘은 지금까지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로봇 자율성과 같은 첨단 기술에 사용됐다. 기계 학습과 인공 지능에 주로 사용되며 앞으로 핵심적인 기술들이 발전하기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는 이러한 알고리즘의 차세대 버전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에 활용할 새로운 알고리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서비스는 이미 우리의 일상 생활에 다양한 형태로 다가오고있고 상용화 단계로 발전되고 있다. 이에 맞물려 인공지능 기술과 사물인터넷의 융합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센서, 네트워크, 알고리즘 등 기본적인 사물인터넷 인프라 위에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더 정교한 판단력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인 딥 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이 더 똑똑해지고 더 편리해 진다. 집에서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인공지능 스피커 기기에 노래를 재생하라는 명령만 내리면 내장된 음원 정보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여 들려주고 듣고 싶은 노래가 없으면 직접 만들어서 들려줄 것이다. 미래에는 로봇이 친구가 되고 환자를 돌보거나 개를 산책 시킬 수도 있게 된다. 또한 사람이 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 동안 알아서 운전하는 무인 자동차가 상용화 될 것이고, 집에서 가전 제품에 사용하는 리모트 컨트롤이 사라질 것이다.
먼 훗날 언젠가 내 손자들이 집에 있는 가전제품과 자동차가 그리고 로봇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는 게 사실인가요? 라고 물을 것이다. 미래에는 단순히 디지털 삶의 미래만이 아니라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미래의 디지털 생활을 주도하고 인간의 물리적인 삶 역시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정종기 얼라이언스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