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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쑨 NH투자증권 '국민연금 증권사 평가'…일반거래 최하위 등급, 인덱스거래는 아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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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쑨 NH투자증권 '국민연금 증권사 평가'…일반거래 최하위 등급, 인덱스거래는 아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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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일반거래증권사 평가기준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NH투자증권이 국민연금 거래증권사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으며 자존심을 꾸겼다. 인덱스거래증권사에서는 아예 제외되는 등 자기자본 4조원 초대형IB의 위상이 금이 가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이 국민연금 증권사평가에서 신통치않은 성적표로 체면을 꾸겼다.

■국민연금 하반기 거래증권사 선정, NH투자증권 1등급에서 3등급으로 추락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6월말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선정위원회( 올해 하반기)를 개최하고 일반거래 증권사 38개사, 사이버거래 증권사 8개사, 인덱스거래 증권사 18개사를 선정했다.

증권사별 등급도 정했다.

일반거래(주식) 1등급은 CLSA코리아증권, KTB투자증권, 다이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홍콩상하이증권서울지점 등 8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2등급은 CS증권, IBK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맥쿼리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12개사다.

가장 낮은 3등급의 경우 BNK투자증권, CIMB증권, HMC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USB증권, 골드만삭스증권, 교보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도이치증권, 메릴린치증권, 모간스탠리증권,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흥국증권 등이다.

눈에 띄는 현상은 NH투자증권의 추락이다. 상반기 1등급을 차지한 NH투자증권은 이번 평가에서 최하위등급인 3등급으로 떨어졌다.

뿐만 아니다. 인덱스거래 증권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인덱스거래부문의 경우 1등급은 CLSA코리아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4개사가, 2등급 IBK투자증권, KB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6개사가 선정됐다.

가장 많이 선정한 3등급에서도 BN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동부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이 포함됐을 뿐 NH투자증권은 이름은 없다. 인덱스거래부문의 경우 가장 낮은 등급에도조차 진입하지 못한 셈이다.

■ 기관주의 등 감독기관조치 영향


이번 평가에서 각종 감독기관조치가 NH투자증권의 발목을 잡았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 금감원으로부터 고객의 일임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자금을 증권금융에 예치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기관주의를 받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엔 주가연계증권(ELS) 등 장외파생상품의 실적을 부풀려 금융당국에 업무보고서를 제출했다가 적발돼 ‘기관주의’ 조치와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이밖에도 감독당국은 지난 1월엔 NH투자증권 본점과 홍콩현지법인을 대상으로 경영유의사항 2건과 개선사항 1건의 제재를 확정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작은 점수차이로 등급이 엇갈린 것으로 안다”며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제재가 있으면 등급이 확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 “국민연금에서 나오는 오퍼가 크기 때문에 법인영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가장 우수한 거래증권사로 평가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NH투자증권의 지난해말 국민연금 전 운용전략실장 영입추진도 이번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말 국민연금 전 운용전략실장을 프라이빗에쿼티(PE)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전 운용전략실장이 비밀정보유출 등 위반으로 징계를 받는 등 인사검증논란이 불거지며 내정을 철회하기도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을 밝히거나 할 말은 없다”며 “나름의 평가항목들이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서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 일반거래 증권사 정량평가는 총 80점으로▲재무안정성(10점) ▲감독기관조치(5점) ▲법인영업인력 안정성(5점) ▲수수료(5점) ▲매매실행 및 기여도(20점) ▲리서치 정량평가(15점) ▲리서치 특화(5점) ▲리서치 정확성 평가(10점) ▲사회적 책임(5점) 등으로 구성된다.

정성평가는 20점으로 주식운용(15점), 운용전략(5점) 등으로 정량, 정성평가 모두 합쳐 총 100점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