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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상구 회장 제안 수용… 경영진 교체는 추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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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상구 회장 제안 수용… 경영진 교체는 추후 논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타이어의 상표권 논쟁이 일단락 됐다. 책권단은 박 회장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후 금호타이어 경영 부진에 따른 '경영진 교체' 등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타이어의 상표권 논쟁이 일단락 됐다. 책권단은 박 회장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후 금호타이어 경영 부진에 따른 '경영진 교체' 등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상표권 계약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큰 가닥을 잡았다. 이로써 그동안 시간을 끌던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산업 앞 당초 더블스타가 제시한 상표사용 조건(5년 의무사용 이후 15년 사용기간 中 중도해지 가능)에 따른 상표권계약 체결을 요구하되, 금호산업의 제시안 대비 사용료 차액 중 대부분을 채권단이 일시에 보전·지급하는 방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매각절차를 종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 금호산업의 조건을 대폭 수용하여 채권단이 847억원의 차액을 보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제시한 상표권 요율(0.5%)과 사용조건(20년 의무사용)은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합리성이 결여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지분매각 이후 조기 경영정상화를 통한 고용유지 및 지역경제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본계약 내용에 포함된 채무상환유예 이외에 금호타이어의 재무부담 경감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견지에서 추가적으로 금리인하, 신규자금 등 여타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중인 매각이 완료될 경우 채권단은 기존 차입금 2.3조원에 대한 5년 만기연장과 금리인하를 추진하게 된다.

또한 금번 매각이 종결될 경우 매각대금을 재원으로 신규자금 등 정상화금융 지원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2016년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추인했다. 경영평가 결과는 15년에 이어 2년 연속 ‘D’ 등급이 확정됐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사전에 금호타이어와 체결한 특별약정에 근거하면 현재의 경영 성적표는 ‘경영진 교체’등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매각이 한창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추후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