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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 가상화폐, 프리세일로 대박? 사기코인 상장폐지 깡통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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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 가상화폐, 프리세일로 대박? 사기코인 상장폐지 깡통 조심

최근 과열된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이용한 사기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과열된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이용한 사기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의 가격이 오르자 투자자들은 대안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상화폐 개발 초기 단계에서 저점 매수를 노리는 일명 ‘프리셰일’ 투자는 실물에 기반을 두지 않은 가상화폐 특성상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프리셰일은 주식의 사전 공모와 유사한 투자 방식으로, 거래소에 등재되기 전 가상화폐를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격이 단기간에 수십 배 뛰어오르며 가격이 부담스러워지자 저점에 신규 가상화폐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 방법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알트 코인의 경우 시장성이 담보되기 어려워 프리셰일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플로닉스는 5월 2일 17종의 가상화폐를 상장폐지 한다고 공지했다. BBR, BITS, C2, CURE, HZ, IOC, MYR, NOBL, NSR, QBK, QORA, QTL, RBY, SDC, UNITY, VOX, XM 등이다. 일정 기간 동안 가상 화폐 거래량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거래소가 상장 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

또 과열된 가상화폐 투자심리를 이용한 사기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거래소에 등록 예정이라거나 비트코인 또는 알트코인과 비슷한 분산거래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말로 투자자를 현혹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설령 해당 가상화폐가 거래소에 등록 됐더라도 안심하긴 힘들다. 작전 세력이 개입해 화폐 등록 초반에 잠깐 시세를 올렸다가 이후 전량 매도해 이익을 챙겨 달아 난다면 가상화폐 가치는 급락해 결국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이 경우 소액 투자자들이 구제받을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다.

최근 일본에서 등장한 ‘노아코인’은 필리핀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투자가 몰렸다. 지난달 10일 노아코인 개발자 측이 주최한 세미나에는 일본 인기가수는 물론 할리우드 여배우 케이트 업튼까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일본 주재 필리핀 대사관은 “노아콘인을 국가 프로젝트로 승인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국내에서도 경찰이 12일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를 빙자한 다단계·유사수신 사기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작년부터 이달까지 발생한 가상화폐 다단계와 유사수신 사기는 총 103건에 달한다.

부산에서는 가상화폐를 이용해 수백억원을 빼돌린 다단계 사기범 3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총 다섯 종류의 가짜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임의로 가격을 책정한 뒤 코인 거래 순위 사이트인 코인마켓 캡에 등록해 인위적으로 거래량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661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코인에 당하지 않기 위해선 ▲현실에서 가상화폐를 이용해 물건 구매가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소에 등록 돼 있는지 ▲가상화폐 기반 기술이 확실한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다단계 수법이 가상화폐에 접목돼 있다면 사기 코인일 가능성이 높다. ▲자체적인 웹사이트를 운영해 코인 내역과 가격 등락을 볼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제공한다면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거래소에 등록이 불가능한 사기코인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려 만든 가짜 사이트일 확률이 높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