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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 검찰,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에 포르쉐와 아우디 공동 가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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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 검찰,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에 포르쉐와 아우디 공동 가담 의심

아우디 수석엔지니어 '지오바니 파미오' 비밀 소프트웨어 제작 음모 혐의로 기소

포르쉐와 아우디가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게이트에 공동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료=포르쉐/아우디이미지 확대보기
포르쉐와 아우디가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게이트에 공동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료=포르쉐/아우디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폭스바겐이라는 한 지붕 아래에서 미래 자동차를 위한 최신 기술을 연구하던 포르쉐와 아우디가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게이트에 공동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슈투트가르트 검찰은 독일 스포츠카 업체 포르쉐와 미국 자회사에 대해 '디젤게이트'라고 불리는 폭스바겐 그룹의 스캔들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뉴스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검찰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금요일 아우디의 수석 디젤엔지니어였던 '지오바니 파미오(Giovanni Pamio)'가 미국의 배기가스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디젤 배기가스 배출 시험을 속일 수 있는 비밀 소프트웨어를 만들도록 명령함으로써 미국을 사취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의 직원들이 사기와 허위 광고 혐의를 받고 있지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추가 정보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9월 시작된 폭스바겐의 디젤스캔들은 미국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 기준을 회피하기 위해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디젤 모델에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조작하는 '차단장치 소프트웨어'가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폭스바겐의 엔지니어 제임스 리앙(James Liang)이 미국 규제당국의 방출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불법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모든 책임을 폭스바겐이 짊어졌다. 그러나 이번 슈투트가르트 검찰의 새로운 조사가 진행되면서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만약 산하에 있던 포르쉐와 아우디 등이 직접 불법 소프트웨어 제작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은폐 사실에 따른 도덕성 결여와 불법적인 사실 등이 결합해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