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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비트코인 '마운트콕스' 사건 첫 공판…카펠레스 여전히 '무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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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비트코인 '마운트콕스' 사건 첫 공판…카펠레스 여전히 '무죄'(?) 주장

비트코인 손실 또는 회사 파탄 원인과는 관계가 없어
자금의 사용법이 문제되는 것은 예상하지 못해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소의 코인 대량 손실 사건을 둘러싸고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운영 회사 마운트곡스 전 대표 마크 카펠레스 피고(오른쪽)가 11일 첫 공판 후 도내에서 기자 회견을 가졌다.이미지 확대보기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소의 코인 대량 손실 사건을 둘러싸고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운영 회사 마운트곡스 전 대표 마크 카펠레스 피고(오른쪽)가 11일 첫 공판 후 도내에서 기자 회견을 가졌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비트코인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인 마운트곡스(MTGox) 사건의 첫 공판이 11일(현지 시각) 일본 도쿄지방법원에서 열렸다. CEO 마크 카펠레스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했다.

지난 2014년 발생한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소의 해킹 도난 사건을 둘러싸고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마운트곡스의 전 대표 마크 카펠레스가 이날 열린 첫 공판에서 여전히 결백을 주장했다고 시사통신이 전했다.
카펠레스는 첫 공판 후 도쿄 도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재판은 비트코인 손실 또는 회사 파탄 원인과는 관계가 없다. 파산 후 손실의 배후로 지목됐지만 사실이 아니라"며 유창한 일본어로 결백을 호소했다.

또한 회사의 파탄에 대해 "책임자로서 사과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사과하는 한편, "해킹으로 코인이 사라진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위해서도 고객을 위해서도 훔친 범인을 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자금 횡령과 계좌 데이터를 변조한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금의 사용법이 문제되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체포되어 깜짝 놀랐다. 예상치 못했다"고 회고했다.

과거 비트코인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거래소 중 하나인 마운트곡스는 2014년 2월 28일 해킹을 당해 비트코인을 전부 도난당했다고 주장하고 경영 파탄 상태에 빠졌다며 일본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함으로서 파문을 일으켰다.

해킹 때문이었는지 내부조작 때문이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카펠레스는 10개월 정도 복역한 후 보석으로 석방됐다. 그 이유는 배임과 횡령의 증거물인 장부가 없어, 고객들의 예치금을 회사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2016년 캐나다에서 기소되어 재판을 받았지만 역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