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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주, “조정시 비중확대 vs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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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주, “조정시 비중확대 vs 지켜봐야”

조선 커버리지 4개사 합산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이미지 확대보기
조선 커버리지 4개사 합산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조선주의 경우 매출은 둔화되나 수익성은 나아질 전망이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조선 4개사 합산 2Q17실적은 매출은 감소했지만 합산 영업이익률은 3.8%로 전분기대비 2.5%pt 증가되었고 시장 컨센서스 대비 0.9%pt 상회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실적 매출은 둔화, 수익성은 강화 추정


분기별 원/달러 기준환율 변동 추이 및 등락폭이미지 확대보기
분기별 원/달러 기준환율 변동 추이 및 등락폭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고, 삼성중공업도 해양설비 인도관련 정산이익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말 기준환율의 QoQ기준 약세도 수익성에 긍정적인 요인이다”며 “업체별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정도는 현대미포조선 > 현대중공업 > 삼성중공업 > 한진중공업 순으로 추정한다.

조선주의 반등을 이끌 핵심키워드는 신규수주라는데 이견이 없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통상 여름은 발주처도 휴가시즌이라 발주움직임이 잦아들게 된다”며 ”하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수주가 진행중인 여러건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조선 업황은 하반기에 유조선, 벌크선, LNG선의 발주가 이어지고 컨테이너선으로 발주세가 확산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신규수주 확대의 기대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최근 KB증권은 조선주 대장주인 현대중공업에 대해 예상에 못 미치는 신규수주로 수주잔고 감소세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5월까지의 누적수주는 전망치 대비 46.6%에 머물고 있다.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잔고 부족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해양플랜트수주잔고는 11개 프로젝트에 28.7억 달러(매출기준)였다. 이 중 Moho Nord FPU와 TLP, Otoptu Stage 2, Bergading 등 4개 프로젝트가 올해 상반기에, 나머지

대부분도 NASR 2를 제외하고는 연내에 인도가 완료될 예정이다.

하반기에 해양플랜트 추가수주를 못한다면 내년에는 NASR 2 프로젝트 하나만 매출로 인식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주가상승으로 인해 현재 시점에서는 투자메리트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수주잔고 증가 가능성이 확인될 때까지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신규수주 확대 핵심,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미지수


주요 조선사 2016, 2017년 조선부문 신규수주 비교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조선사 2016, 2017년 조선부문 신규수주 비교

삼성중공업의 경우도 비슷하다. 핵심은 해양플랜트 수주지속을 꼽고 있다. 연초 Maddog2 FPU 를 12.7억달러수주에 이어 금번 25억달러 상당의 모잠비크 코랄 FLNG 수주 계약체결은 주가에 호재로 반영됐다. .

앞으로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해양플랜트 추가수주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망은 불투명하다. 저유가기조와 미국의 공격적인 LNG 수출 개시로 수주관련 LNG 프로젝트들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코랄 FLNG 수주와 별개로 현재 논의중인 해양플랜트 사업의 실제 이행 가능성을 검토해봐야 한다”며 “아울러 LNG 탱커 역시 슈퍼 공급과잉 국면에 접어들어 추가적인 발주가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Target PBR 0.94 를 적용해 목표주가 1만5000원으로 커버리지 재개했다.

이에 따라 조선주 비중확대 시기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황은 2016년을 저점으로 반등하는 것은 맞지만, 최근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단기 랠리 가능성은 있으나 비중 확대 시점은 금년 하반기 말이나 내년 상반기가 적정하다”고 말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형 조선소 위주로 하반기 수주 주도를 염두에 두고 주가 조정구간에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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