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생산 증가에 발목 잡힌 국제유가… 옐런 비둘기 발언에 금값 상승

美원유재고 감소 시장 예상치보다 큰 반면 OPEC 6월 생산량 1월 이후 최대
전 세계적 수급 악화 우려 확산…시세 형성에 부담 작용

기사입력 : 2017-07-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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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확대와 뉴욕증시 강세 등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6월 생산량이 지난 1월 감산 시작 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격 상승에 찬물을 끼얹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폭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 넘으며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뉴욕증시 강세 등 상승을 부추길 재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45달러(1%) 오른 배럴당 4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30달러(0.63%) 오른 배럴당 47.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 주로 수입되는 두바이유 역시 전 거래일보다 1.44달러(3.2%) 상승한 배럴당 46.8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 때문이지만 셰일오일 증산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있어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주간 재고 통계에서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약 76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90만배럴 감소의 두 배 이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는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 역시 160만배럴 감소하면서 원유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 유가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의 6월 생산량 증가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인 수급 악화 우려가 확산되며 시세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OPEC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의 6월 일일 생산량은 전월 대비 39만3000배럴 늘어난 3261만배럴을 기록했다. 감산 대상이 아닌 리비아·나이지리아의 생산이 늘어난 것이 전체 생산량 증가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4개 OPEC 회원국의 6월 생산량은 지난 1월 감산 시행 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재닛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 등 금융정책 정상화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금값도 올랐다.

옐런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향후 수개월의 물가 동향을 주시하겠다”며 “현재 물가상승률 둔화(저물가)는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만약 저물가가 지속될 경우 정책 경로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의 비둘기 발언으로 뉴욕증시와 국제유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탔지만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하며 2.32%까지 떨어졌다.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해지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40달러(0.4%) 오른 온스당 1219.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이동화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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