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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타 맨유 대신 첼시에 넘긴 레알… 데 헤아 사건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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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타 맨유 대신 첼시에 넘긴 레알… 데 헤아 사건 보복?

레알 마드리드가 알바로 모라타를 결국 첼시로 보냈다. /출처=모라타 인스타그램
레알 마드리드가 알바로 모라타를 결국 첼시로 보냈다. /출처=모라타 인스타그램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알바로 모라타를 결국 첼시로 보냈다.

20일(한국시간) 텔레그라프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이 알바노 모라타와 첼시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모라타의 이적료는 7천~8천만 유로 사이로 알려졌다. 한화로 1000억 원에 가까운 액수다.
첼시가 영입 1순위였던 로멜루 루카쿠를 맨유에 빼앗기자 맨유가 영입에 실패한 알바로 모라타를 빠르게 영입한 모양새다.

맨유는 루카쿠 영입에 앞서 모라타를 영입 1순위에 올리고 레알 마드리드와 협의를 거듭했다. 하지만 이적료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시간이 흐르자 마음이 급해진 맨유는 루카쿠를 7500만 파운드(약 1122억 원)라는 큰 돈을 주고 영입했다.

맨유와의 긴 협상이 무색할 만큼 모라타의 첼시 행은 빠르게 진행됐다. 일각에서는 모라타가 유벤투스에서 함께했던 콘테 감독을 따라 첼시 행을 결정했다는 추측을 제기했다.

한편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과거 데 헤아 선수 이적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일명 ‘데 헤아 사건’ 때문에 레알이 맨유에 모라타를 고의로 팔지 않았다는 주장이 돌고 있다.

지난 2015년 레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로 성장한 데 헤아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와 접촉했다.

초기 맨유는 대체 불가한 데 헤아 영입을 적극 반대했지만 선수의 이적 의지가 강했기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맨유가 레알에 보낸 팩스가 이적 시장 마감 시장을 넘어 도착하는 바람에 이적이 마무리되지 못했다.

올해 맨유는 모라타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레알에 7000만 유로(약 914억 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레알은 모라타에게 8000만 유로(약 1045억 원)를 지불하길 원했다. 레알은 "다음 시즌에도 모라타가 자신들의 계획에 포함돼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첼시로 간 모라타의 행보에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맨유에게 복수를 한 것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모라타는 첼시 이적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