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의 배경은 비달러 자산의 강세와 원화 디스카운트 요인의 완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원달러환율이 단기간 급락하며 1100원을 이탈할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도 추가하락과 관련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단기로 달러인덱스가 현재 94pt 대 아래로 가속화되거나 원달러환율이 빠르게 1100원을 하향돌파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달러화/유로화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계약 건수는 각각 역사적 저점과 고점 수준”이라며 “이 지표들이 임계점 부근에 이른 상황에서 강유로/약달러의 진행 속도는 더뎌지거나 조정 기간을 거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화의 하방이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글로벌 자금의 위험선호현상 지속으로 원달러환율의 하단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의 추가 약세를 예상하고 있고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며 “수급변수, 즉 채권 및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음도 원화 추가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단기적으로 ECB 통화정책회의(20일)에서는 ECB의 스탠스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완화적 기조가 확인될 경우 달러화약세,, 즉 원화추가강세를 염두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의 테이퍼링(tapering: 점진적 양적완화)이 구체화될 경우 달러화 약세 심리가 지속되고, 코스피의 수급모멘텀 강화, 추가상승에 힘을 더하는 변화로 볼 수 있다”며 “반면, ECB의 통화정책 결과가 기대에 못미칠 경우 달러 약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달러 약세/신흥국 통화 강세 구도에 균열을 가하고, 단기 과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증시, 코스피시장에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