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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잘 나가던 KB캐피탈 실적 올해 2분기 들어 ‘주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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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잘 나가던 KB캐피탈 실적 올해 2분기 들어 ‘주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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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KB캐피탈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그동안 쑥쑥 성장세를 보여온 KB캐피탈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주춤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1389억원, 영업이익 318억원, 당기순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2.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6%, 15.4% 감소했다.
KB캐피탈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동안 영업수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가 전년동기 대비 플러스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 2분기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캐피탈업계의 영업수익은 일반기업의 매출액과 유사한 개념이다. 금융회사는 물품이 아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회사에 유입되는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 등이 영업수익에 해당된다.

캐피탈업은 여신전문금융업으로 시설대여업, 신용카드업, 할부금융업, 신기술사업금융업 등 총 4개 업종이 통합된 금융업종으로 수신기능이 없는 대신 직·간접적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여 여신행위를 주업무로 하고 있다.

카드업종을 제외한 기타 업종에 대한 진출입이 종래의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되어 대주주 및 자본금 요건만 구비하면 진출입이 자유롭고 현재는 실물 부문과 금융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KB캐피탈의 순익 저조 현상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고금리 규제 정책에 따라 높은 금리를 받지 못했고 저금리 시대 조류에 따라 이자수익이 예전과 같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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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KB캐피탈
KB캐피탈은 1989년 한미리스로 설립해 의료기 및 각종 기계류, 자동차 리스를 주력으로 성장했고 2006년 쌍용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을 인수하여 자동차 금융부문을 확대했다.

2007년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 기업여신과 함께 개인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스탁론, 내구재할부상품 등의 가계대출사업을 추가하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2014년 3월 KB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됐고 소매금융이 강한 KB금융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영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KB캐피탈의 올해 1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실적을 보면 대출·팩토링이 전체의 57.9%인 1조706억원을 차지하고 있고 리스실행 124%(2296억원), 할부금융 27.1%(5012억원), 렌터카 2.6%(478억원)으로 되어 있다.

업계에서는 KB캐피탈의 대출·팩토링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에 따라 영업수익이 크게 좌우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고 올 2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 정부가 앞으로 대부업체에 대해 고금리 규제 정책을 펴나갈 때 과연 캐피탈 업체의 순익에 보탬이 될지 저울질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