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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분기 실적 “우려보다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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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분기 실적 “우려보다 선방했다”

2분기 가격급락 설비수리 불구 매출 증가…이익률 8%이상 고수준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실적 추락이 우려됐던 포스코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시장은 우려했던 것 보다 선방했다는 반응이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핵심 사업인 철강부문(개별 실적)은 매출 7조1343억원, 영업이익 58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7.9% 감소했다.
앞선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9%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6.5%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전분기 대비 3.1%포인트 낮아졌다.

우려했던 포스코 2분기 실적이 잠정 발표됐다. 최악의 시장 상황이 연출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실제 드러난 결과는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미지 확대보기
우려했던 포스코 2분기 실적이 잠정 발표됐다. 최악의 시장 상황이 연출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실제 드러난 결과는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급락 설비수리에도 매출 증가 “의미”…영업익 “선방”

철강 가격은 2분기에 올해 최저치로 급격히 떨어졌다. 열연 기준 포스코산 정품 거래 가격은 3월 말 75만원에서 6월 말 64만원으로 14.7% 급락했다. 수입대응재(GS)는 70만원에서 58만원으로 16.4%나 떨어졌다. 시장 상황이 2분기 들어 최악으로 빠진 것이다.

여기에 생산 및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포항 3고로 개수(2~6월)와 열연 합리화 등의 영향이다. 포항 3고로 수리는 6월로 갈수록 생산 차질이 더 크게 나타나 사실상 2분기에 판매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과 비교하면 2분기 조강생산량은 880만1000톤으로 3.1% 감소했다. 제품 생산은 852만 톤, 판매는 846만3000톤으로 2.1%, 3.0%씩 줄었다.
그런데도 매출은 0.9%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이는 고급재 중심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던 덕분으로 분석된다.

월드프리미엄제품(WP) 비중은 1분기 53.4%에서 56.0%로 더 확대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10.7%포인트 급등했다.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을 지속하면서 수출 비중도 46.7%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0.5%p 소폭 떨어지는 데 그쳤다. 수출비중이 상당한 중국 자동차 시장이 2분기 바닥을 기었던 것을 감안하면 안정성이 오히려 돋보이는 결과였다.

자료 : 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금융감독원


◇수익성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3분기 이익률 10% 재진입 가능성도


2분기 개별 영업이익률은 8.23%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1%p 급락했지만 글로벌 철강사 중에 톱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분기가 저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분기 이익 감소는 고가의 원료 재고가 투입된 탓이 컸다. 실제 고로의 쇳물원가는 2분기 3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 작년과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1분기보다 10% 이상 높아진 수치다. 반면 철강 가격은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었던 1분기와는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철강 가격은 7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에 들어섰다. 9월까지 강세가 무난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철강 가격은 이미 6월보다 10~15%나 올랐다. 바오산 등은 8월 인상을 단행했고 포스코도 후판을 시작으로 열연 냉연 제품도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3분기 원료 투입 가격은 최소 10%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2분기 저점을 돌파해 3분기에는 다시 10%대 이익률 닰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20일 기업셜명회에서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연초 계획대비 4.5조원, 2.8조원 늘어난 59.3조원과 28.4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